2016년 9월 26일 월요일

FATE/santuario 3화

"도련님 오늘은 중요한 의식이 있으니까  하교하시자마자 바로 저택에 돌아오셔야 됩니다."
키리사키 렌은 요 며칠간 아주 평화로운 학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뭐 약간의 트러블은 있어서 양아치들과 싸우거나 하는 일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주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엔도 사야와는 그일 이후로 원래도 대화가 없었지만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시계탑에서 파견된 3인은 영맥의 조사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전부터 일본에 오면 신세지는 노부부의 집에, 토오사카 린과 에미야 시로는 각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고 영맥 조사를 할때만 서로 모여 같이 행동을 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일본의 후유키 시에 도착하고 나서 2주가량 흘렀을 무렵....

"....좋아 그동안의 조사 성과가 나온거 같군."

"저...교수님 어떻게 결과가 나온거죠?"

"미스 토오사카...흐음...이걸 어찌 설명할지는 잘 모르겠는데...일단 이곳의 영맥이 이상 활성화 되어있다는걸 발견했네."

"영맥의...이상 활성화요?"

"음 그렇다네 자네는 잘 모를거 같으니 설명을 해주겠네 에미야 시로."

"전세계의 토지에는 영맥이 존재하는 곳이 있네. 이곳 후유키도 그런 땅중의 하나지. 이곳이 과거 성배전쟁의 전장으로서 선택된것도 이 영맥때문이지. 지금 이곳에는 과거 여러차례의 성배전쟁이 치뤄지면서 엄청 많은 양의 마력이 축적되어왔지. 이건 내 추측이네만....대성배를 해체했음에도 성배전쟁이 일어났다는건....."

"일어났다는건?"

"엄청난 양의 마력이 축적되어 더이상 축적되지 않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것들이 변이를 일으켜 유사 성배가 되었다고 봐야겠지."

"유사...성배요?"

"정확히는 넘친 마력이 변이해서 성배라는 형태로 현계했다고 봐야겠지."

"그럴수가....그럼 이 이상활성화된 영맥을 원래로 되돌릴려면 어떻게해야 하죠?"

"미스 토오사카 그방법은 하나밖에 없네. 성배전쟁에 참여해 어떻게든 이 사태를 끝내는 수 밖에는...."

테이블위에 펼쳐진 영맥을 표시하는 지도에는 영맥을 뜻하는 검은 영역이 이상하게 색이 짙고 그 영역이 넓어져 있었다. 이 사태를 타개할 방법이 성배전쟁에 참여하는것 뿐이라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말에 두사람은 아연실색한 상태였다.

"뭐...이왕 이렇게 까지 일이 진행됬다는건 우리들도 뭔가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는군...."

"...."

"..."

"그러면 영맥 조사는 여기까지 하고 각자 다가올 성배전쟁을 준비하는게 좋겠군. 그럼 이만 해산!"

한편 그시간 호무라바라 학원 고등부 교사. 아침에 집사로부터 빨리 귀가하라는 말을 들은 키리사키 렌은 집으로 가기위해 운동장에서 벗어났다. 엔도 사야는 그보다 더 빨리 하교한듯 했다. 렌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뭔가 평소랑은 공기가 다르다는걸 깨달았다.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지만 애써 신경쓰지 않고 집에 갔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저택에 도착한후 그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성배전쟁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서번트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확히는 강제적으로 방에 갇혔지만 말이다.

시간은 흘러 새벽 2시. 렌은 졸렸지만 애써 참으며 저택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는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고 그덕에 잠은 깨였다.

"으음 지하실이 이렇게 추웠던가? 잠이 깨니까 그나마 낫긴하지만...."

어제 렌의 아버지가 서번트 소환에 쓸 촉매를 보내왔다. 렌은 그걸보고 아버지의 용의주도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도 촉매를 직접보지는 못했으니 지금 지하실로 내려가면 처음보는것이 된다. 내려가니 이미  내려온 집사가 준비를 해둔상태였다. 근데 예상외로 바닥에 수은으로 그려진 마법진 외에는 양 네귀퉁이에 피워진 횃불이 전부였다.

"오 도련님 오셨군요. 그럼 거기 있는 성유물을 좀 여기로 가져와주시겠습니까?"

"성유물? 할아범 저 신문지에 싸여져 있는거 말이야?"

"네 그겁니다."

서번트 소환에 쓸 성유물인데 저렇게 놔둬도 되는가 싶기도 했지만 신문지에 쌓인 성유물을 들고  신문지를 벗겨냈다. 나온건 오래된 금색 왕관이었다. 이게 뭔가 싶었으나 일단 집사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져갔다.

"할아범 이거 뭐야?"

"오? 그건 아서왕의 왕관이군요. 도련님 아서왕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겠죠?"

"응 그건 알고 있지만.....이게 그 아서왕이 썼다는 왕관이라는거야?"

"네. 이거라면 완벽하게 아서왕을 소환할수 있습니다.  뭐...정확히는 아서왕이 썼던 칼집을 쓰는게 더 정확하겠지만 지금와서는 그걸 구할수도 없고.......주인님도 나름 고심하셔서 구해다 보내주신거겠죠."

"저기.....이해가 안가는데 그럼 이거 좋은 촉매란 거야?"

"도련님도 아시다시피 서번트에는 세이버, 아쳐, 랜서, 라이더, 어쌔신, 캐스터, 버서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삼대기사중 하나인 세이버가 제일 강력하죠. 세이버를 뽑는다면 이번 성배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되는겁니다. 세이버라면 다른 원탁의 기사들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아서왕을 소환하는게 제일 좋은 선택지겠죠."

"그나저나 도련님 소환의 주문은 외워오셨겠죠?"

"아...그건 외웠어. 근데 한가지 더 물어보고싶은게 있는데...."

"뭡니까?"

"서번트를 소환하는데 이런 간소한 의식으로 충분한거야? 난 좀더 화려한 의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하하 도련님이 보시기에는 좀 김새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서번트 소환에는 그렇게 대규모의 강령 의식은 필요치 않습니다. 어차피 서번트는 성배가 소환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마스터이신 도련님이 하실일은 서번트에게 이 세상에 현계할 정도만큼의 마력을 공급하는게 전부입니다."

"그런거야?"

"네 그런거죠 그럼 도련님? 성유물을 원래 자리로 옮겨주세요."

렌은 시키는대로 성유물을 정위치에 두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소환을 위한 준비를 한다.
눈을 감고 온몸의 감각을 마술회로에다가 돌린다. 머릿속으로 온몸이 불살라지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그와 동시에 마술회로가 작동한다. 그리고 외워 왔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반복할 때마다 다섯번. 그저 채워지는 때를 파각하라.
소재로 은과 철, 기초에 돌과 계약의 대공 고하는 것은 아인
내려서는 바람에 벽을. 사방의 문은 닫고,
왕관에서 나와, 왕국에 이르는 세 갈래 길은 순환하라.
.......

한편 후유키시 어딘가의 높은 빌딩의 지하실. 이곳에서도 화려하게 펼쳐진 소환진 위에서 한명의 소녀가 전신의 마술회로를 발동시켜 서번트 소환을 하려하고 있었다. 집사만 그 소환장면을 지켜봤던 렌과는 달리 소녀....'텐죠인 리카'를 지켜보고 있는건 여러명의 메이드였다.
그리고 촉매로서 소환진의 정중앙에 놓인것은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오래된 유적의 잔해 그 일부분이었다. 리카의 낭랑한 목소리가 소환주문을 읊기 시작한다.

......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내 아래에, 내 명운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응하라.
.......

그리고 렌과 리카가 서번트 소환을 위한 주문을 읊고 있을 그 시각. 엔도 사야도 서번트 소환을 위해 의식을 진행중이었다. 그녀는 의식자체는 렌의 것과 별 차이가 없을정도로 간소했지만 의식을 진행하는 방에는 시데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의 주술적 의식을 행할때 쓰이는 종이를 매달아놓은 금줄이 사방으로 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무녀의 복장을 입고 있었다.
그녀 또한 조금 낮지만 확실한 성량과 속도로 주문을 읊기 시작한다.

.........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

그리고 그시각 성배전쟁에 선택된 마스터 키리사키 렌은 소환주문의 마지막 구절을 읊고 있었다.

.......
그대는 삼대 언령을 두르는 일곱 하늘,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영창이 끝을 맺자 아까부터 밝은 빛을 내뿜고 있던 소환진에서 마지막으로 세 찬 빛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 현상은 지금 현재 후유키 시에서 서번트 소환의식을 진행중인 3인의 마스터가 있는 곳 전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웃...!"

연기가 몰아친다. 그리고 방금 밝은 빛을 봐서 그런지 렌은 눈앞이 잘 안보였다. 하지만 눈앞이 잘보인다 하더라도 짙은 연기로 가득한 이상 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이윽고 시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를 시작으로 자욱하던 연기도 잦아들고 있었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아 괜찮아 할아범. 그나저나 난 무슨 서번트를 소환한거지?"

시력이 완전히 회복됬고 연기도 거의 사라졌다. 그리고 렌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얼어붙었다.
소환진의 중앙에는 렌의 또래로 보이는 금발의 소녀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상당한 미인이었다. 하지만 녹색의 눈에는 강한 의지가 깃들어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서번트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가녀린 체격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말로 설명 못할거 같은 압박감 같은게 느껴졌다. 푸른색을 기조로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렌을 향해 강한 의지가 깃든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고층빌딩의 지하실. 자욱하던 연기가 사라지자 리카는 눈앞의 서번트를 바라보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눈앞의 서번트는 여성이었다. 입고있는옷은 노출이 심하지만 뭔가 범상치않은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손에는 검...으로 보이는 무엇인가가 들려져 있었다. 세이버를 뽑은것 같았다.

"후훗 드디어 세이버를 뽑았군. 이번 성배전쟁은 우리가 꼭 이길거야."

"축하드립니다 리카 아가씨."

"드디어 시작인거군요!"

그리고 얼마뒤 소환된 서번트는 리카를 향해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묻겠다. 당신이 나를 소환한 마스터인가?"

엔도 사야도 자욱한 연기가 걷히고 나서야 자신이 소환한 서번트를 볼수 있었다. 자신이 소환한 서번트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구릿빛 건강한 피부를 가진 소녀였다. 복장은.....그녀가 보기에는 좀 노출이 심해보였다. 자신이 소환한 영령은 아무래도 저 멀리 브라질의 아마존 출신의 영령같아 보였다.

"....성공한건가?"

"하아...어라? 이번에는 좀 이상한곳으로 소환된건가? 혹시 네가 나를 소환한 마스터? 뭔가 희안한 복장을 하고 있네. 나는 라이더의 클래스로 현계된 서번트야. 잘부탁해 마스터."

드디어 성배전쟁에 참여할 3명의 마스터가 3기의 영령을 소환하였다. 허나....아직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원래 성배전쟁에 소환되는 7기의 영령은 7개의 클래스에서 하나씩 소환된다. 세이버 클래스의 서번트가 두명이나 소환되는 일은 원래라면 일어나지 않아야 되는 일.
하지만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리고.....3번째 서번트인 라이더가 현계하고 나서 불과 수초후 후유키 시의 상공이 뭔가 알수없는 마력에 의해 크게 흔들거렸다. 하지만 그것을 감지한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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