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1일 금요일

FATE/santuario 14화

아인팀과 츠바이팀은 각자 벚나무 던전에 들어가서 싸울 준비에 들어갔다. 원래대로라면 손을 잡을 일이 없었을 서로 적이었을 자들이 손을 잡고 싸운다라.... 세상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지만 성배전쟁이라는 마술 의식을 알고 있는자들이 이상황을 보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아인팀에서는 참모역인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주도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록 마술사로서의 능력은 떨어져도 그 시계탑에서 강사를 하고 있으니만큼 다들 진지하게 듣고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바로 회의에 들어가도록 하지. 미스터 키리사키 회의 주도권을 나에게 넘겨줘도 괜찮은건가? 일단 이팀의 리더는 자네일텐데?"

"저야 뭐...애초에 마술사로서의 실력도 고만고만하고... 이런데는 좀 익숙하지 않아서요."

키리사키 렌은 아인팀의 리더다. 원래대로라면 리더인 그가 회의를 주도해야겠지만 아직 젊은데다가 이러한 중임을 맡을만한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것쯤은 그 자신도 알고 있을것이다.

"크흠...그럼 내가 회의의 주도권을 맡기로 하지. 우선...츠바이팀과의 연계.... 다들 알고있겠지만 원래라면 그들은 우리들의 적이다. 애초에 제대로된 성배전쟁이라면 우리들 전부가 서로 적사이가 되겠지만 말이다."

"일단 신토에 나타난 그 벚나무를 어찌하지 않으면 안되니 어쩔수 없지. 그럼 우선 아군 전력부터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 자기 소개를 하는게 어떤가? 구면인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제안에 따라 갑자기 회의시간이 자기소개 시간이 되어버렸다. 7명의 마스터가 한팀이 되어 성배를 두고 싸우게된 이번 성배전쟁의 시스템상 앞으로 등을 맡기고 싸울 동료에 대해서 아는것은 필수적이다.

"에...아인팀의 리더를 맡게된 키리사키 렌이라고 합니다. 서번트는 세이버. 뭐...못미더울지도 모르겠지만 잘부탁드립니다."

"내 이름은 토오사카 린. 이곳 후유키 시의 토지를 관리하고 있는 가문의 당주야.  서번트는 아처...뭐 잘부탁해."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이라고 해. 지난 4차전쟁때 목숨을 잃었지만....어찌된건지 되살아났네...뭐 하지만 이런 상황이지만 남편과 딸을 다시 볼수 있어 정말 행복해..."

"아이리..."

"엄마...."

"아하하...미안 갑자기 눈물이 흐르네....흑..."

아이리스필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어쌔신과 이리야스필이 다가간다. 그리고 좀 진정이 된 이후.....

"로드 엘멜로이 2세....본명은 웨이버 벨벳이다. 4차 전쟁때 참여를 한적이 있지. 서번트는 라이더다. 앞으로 잘 부탁하도록 하지."

"내 이름은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저번 성배전쟁때 죽었었지만 어찌된건지 다시 되살아났어. 서번트는 버서커. 앞으로 잘부탁해."

마스터들의 소개가 끝났다. 그다음은 서번트들의 차례였다.

"서번트 세이버 진명은 아서왕. 4차와 5차때 참여한 이래로 이번이 3번째 참전이 된다. 잘 부탁한다."

"서번트 아처. 진명은...뭐 '무명'이라고나 해둘까... 5차때 참전한 경력이 있다. 앞으로 잘 부탁하도록 하지."

"서번트 랜서. 진명은 엘키두라고 해 잘 부탁해~"

"서번트 어쌔신....진명은....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하도록 하지."

"서번트 캐스터. 진명은...아까 설명했으니 안말해도 되겠지?"

"아니아니 잠깐만요 아이리스필씨? 왜 당신이 서번트 소개하는데 끼어드는거죠?"

"맞아 어째서?"

서번트 소개에 끼어들은 아이리스필을 보며 렌과 린이 동시에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마스터가 아니었던가?

"아...맞다. 아직 말하는걸 잊었네. 사실 마스터이자 서번트로 참여하게 되었어. 캐스터로서의 나와 여기 있는 키...가 아니라 어쌔신의 마스터도 겸하고 있지."

"...그게 가능한거야?"

"뭐...이번 성배전쟁은 그 근본부터 이레귤러적인 상태니 이런일도 있을수 있다는거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겠군. 룰러가 소환될만해...."

"버서커가 안보이는군"

"아 버서커라면 내가 소개할게 버서커의 진명은 헤라클레스. 저기 아처와 함께 이번에 두번째 성배전쟁에 참여하는거야."

"그리고 짐이 바로 라이더! 진명은 이스칸달이라고 한다. 잘 부탁하네 전우들이여 하하하하!"

대충 소개가 끝났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우선 마스터 1인 서번트 1기인 상태로 잠입하는건 금지에 붙여졌다. 애초에 벚나무 또한 원래대로의 성배전쟁이라면 나오지 않을 터였다. 그런 이레귤러로 가득찬 '던전'에 홀로 잠입하는건 자살행위이다. 그래서 탐색이 필요하다면 최소 3인의 마스터와 3기의 서번트로 움직이는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츠바이팀에 지원을 요청한다. 벚나무를 해결할때까지는 싫어도 츠바이팀과 손을 잡을수밖에 없다. 츠바이팀과의 연계는 일단 다시 한번 츠바이팀과 만나서 상의를 해야하기에 우선 아군의 연계에 관해 회의를 진행했다.

"흠...어쩌면 그 벚나무가 없었다면 우리가 유리할수도 있었겠군. 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에 아서왕....게다가 엘키두까지...."

"아 그래도 저쪽팀에 길이 있는걸 생각하면 그다지 우리가 유리하지도 않다구?"

인류 최고(最古)의 영웅왕 길가메쉬. 게이트 오브 바빌론이라는 사기급 보구를 사용하는 자이다. 그와 정면승부로 맞붙을수 있는 영령이 있다면 길가메쉬의 유일한 친구라고 할수있는 엘키두뿐일것이다. 그녀는 연두색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회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앞으로 그와 싸우게 될 날도 올테지. 그럼...랜서여 만일 길가메쉬와 싸울날이 오게된다면 망설임 없이 그와 싸울수 있는가?"

"뭐 그거라면 일단 적으로 만난 이상은 제대로 싸우긴 할거야. 하지만...역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싸우는건 좀 그렇네.,.."

"그런가...그럼 일단 그와 훗날 싸우게 된다면 제대로 싸운다는 말로 알고 있겠다. 근데...랜서의 마스터는 어디로 간거지?"

회의실이 돌연 조용해졌다. 그러고보니 마스터 소개때에 랜서의 마스터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뭘 당연한걸 물어보느냐는 듯이 랜서가 나선다.

"응? 내 마스터라면 지금도 당신들과 함께 있는걸?"

"우리들과...함께있다...?"

"아...여긴 건물 안이지 참... 내 마스터는 대지 바로 그자체야."

"대지라니...그런것도 가능한건가...?"

"일단 정보 수집이 우선이다. 츠바이팀과의 교섭은 내가 직접 진행하도록 하고...어쌔신...? 정보 수집을 도와줄수 있겠나?"

"...마스터의 명령이라면 정보를 수집해오겠다. 어떤 정보를 원하는건가? 라이더의 마스터."

"그렇군...우선 벚나무에 대한 정보....그리고 츠바이팀의 동향이다."

"...보아하니 완전히 그쪽을 신뢰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군."

"뭐 그렇지. 애초에 우리는 원래대로라면 츠바이팀과 싸울 예정이었으니..."

"그럼 정보수집 잘 부탁해 어쌔신."

"..아 그럼 실례하지."

어쌔신이 영체화로 사라진다. 그후 일단 회의는 끝났다. 아직은 바로 벚나무에 도전할것도 아니며 일단 대상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어쌔신이 정보를 모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한것이다. 뭐 그래도 다들 딱히 할건 없다보니 회의실에서 머물며 잡답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그렇고 웨이버. 영웅왕의 상태가 좀 이상하지 않았나?"

"응? 그게 무슨....?"

"아 그거라면 나도 신경쓰여. 그 길이 마스터의 말을 고분고분 듣다니 신기해."

"확실히...그렇군. 자신말고 모든것을 잡종이라 부르던 그 서번트가 마스터에게 고분고분하다라...하쿠노...라고 했었나 길가메쉬의 마스터가."

"아아..그런거같더구만. 어찌보면 겉보기보다 거물일지도 모르겠어...그 소녀말이다."

"아아..그렇군."

"길가메쉬라면...그 금발남자 말하는거지? 그남자 엄청 나쁜놈이야 버서커뿐만이 아니라 나도 죽였으니까..."

"...그랬구나 이리야...많이 무서웠지?"

"엄마..."

"영웅왕...확실히 위험한 상대였죠. 5차 성배전쟁때는......"

"동감이다. '그 녀석'이 아니었다면 길가메쉬를 처리하기는 아주 힘들었을거야...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꿍꿍이로 나올지... 로드 엘멜로이라고 했던가?"

"아 그렇다만 무언가 할말이라도 있는가?"

"영웅왕 길가메쉬는 요주의 서번트다. 그에 대한 정보 수집도 필요할거같은데?"

"아...그렇군 그쪽도 생각을 해야겠어."

한편 츠바이팀도 에미야 저택에 모여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역시 회의를 주재하는건 참모역의 리쿠도 레이카. 츠바이팀도 리더를 맡고 있는 텐죠인 리카가 회의의 주도권을 참모에게 떠넘긴것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회의 내용은...."

회의 내용 그 자체는 아인팀의 것과 다를게 없었다. 서번트를 1기만 데리고 돌격하지 말것.
꼭 마스터 3인 서번트 3기로 움직일것. 그리고 필요하다면 아인팀에게 지원요청을 할것이며 어쌔신에게 벚나무에 대한 정보와 아인팀의 정황을 살필것.

심플하게 회의 내용이 정리되자 남는시간에 각자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같이 싸우게 될 동료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었던것이다.

"텐죠인 리카라고 합니다. 이번 성배전쟁에 세이버의 마스터로 참여하게됬어요. 잘 부탁드려요."

"아처의 마스터 하쿠노라고 합니다. 성배전쟁에는 참여한적은 있지만...열심히 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랜서의 마스터 에미야 시로라고 합니다. 그...잘부탁드립니다."

"라이더의 마스터 엔도 사야라고 해. 잘 부탁해."

"캐스터의 마스터 아마쿠사 시로라고 합니다. 성당교회 소속이죠. 성배전쟁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버서커의 마스터 키시나미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어쌔신의 마스터 리쿠도 레이카라고 해 잘 부탁해"

"서번트 세이버...진명은 알테라라고 한다. 잘부탁한다."

"서번트 아처. 진명은 길가메쉬. 잘 부탁한다 잡종들이여 하하하하"

"서번트 라이더 진명은 히폴리테라고 한다. 잘 부탁한다."

"서번트 랜서 짐의 진명은 아서왕이다. 잘 부탁한다."

"캐스터 진명은 세미라미스. 잘 부탁해~"

"서번트 어쌔신...진명은...잭 더 리퍼."

"버서커...패션립...이라고 해요...잘 부탁...드려요."

"짐은 세이버 진명은 네로 클라디우스다 잘 부탁한다!"

"캐스터 진명은 타마모노마에입니다. 잘부탁해요~"

"BB. 잘 부탁해."

"멜트릴리스라고 한다. 잘 부탁해..."
"그나저나 그 기사왕이 설마 랜서로 현현 할줄이야. 이것참 신기하구만."

"뭔가 짐에게 할말이라도 있는가 아처여."

"여전히 차갑구만 기사왕이여...하지만 그것도 좋다. 그래야 함락시키는 맛이 있는법이지 하하하"

"짐은 그대를 만난 기억이 없다만?"

랜서에게 말을 거는 영웅왕 길가메쉬. 하지만 같은 아서왕이라고는 해도 랜서에게 영웅왕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에미야 시로는 영웅왕을 노려보고 있다. 키시나미는 갑자기 본처 자리를 놔두고 다툼을 시작한 서번트들을 중재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와중에 혼자서 주스를 마시던 하쿠노가 영웅왕을 노려보는 시로를 발견한다.

"저기 시로?"

"아...? 아 왜그래 하쿠노양?"

"아까부터 길가메쉬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왜그러는거야?"

"하쿠노여 여기있었...뭐야 페이커와 함께있는건가."

"길가메쉬 잠깐만 앉아봐."

"어...? 뭐 상관없겠지. 그래 무슨일인가?"

그러나 하쿠노는 길가메쉬의 말은 무시하고 재차 에미야 시로에게 묻는다. 그러자 시로는 입을 연다. 길가메쉬가 5차 성배전쟁때 했던 만행에 대해서....

"사실 영웅왕 길가메쉬하고는 5차 성배전쟁때 만났어. 진짜 심한꼴을 보았지. 이리야를 죽여 그 심장을 빼앗고...어딘가 잘못된 성배를 이용해 인간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했으니 말이지..."

"...길가메쉬?"

"....이 페이커가...이미 지나간 일을 들춰서 뭘 어쩌자는거냐! 이래서 잡종은...."

"이리야라면 그 아인팀의 은발 꼬마아이를 말하는거지? 그런 어린아이를 죽이다니 정말 너무하잖아! 그리고 거기다가 인간세계를 멸망시키려 했다니 정말 실망이야!"

"하쿠노여...그건 일단 지나간 일이다만....?"

"그래도 잘못한건 잘못한거잖아."

"...그건 그렇다만...에이잇! 페이커여! 네놈이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런거잖냐!"

"이번에도 무슨짓을 하려든다면...그때는 내가 다시 한번 네녀석을 쓰러트릴거다. 영웅왕."

"호오? 잡종 주제에 제법이구만?  짐을 쓰러트리겠다고? 호오...그럼 얼마든지 해보아라."

"...아처 내 마스터에게 손을 댈 생각이라면 우선 내 창을 받아내야 할것이다...."

"...뭐 됬어 그만 물러가도록 하지."

한편 리쿠도 레이카는 어쌔신을 따로불러 주의 사항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 어쌔신은 벚나무와 아인팀의 정황에 대한 정보를 모아야 한다. 물론 아직 그녀의 힘으로는 제대로된 정보수집은 힘들테니 레이카가 서포트를 해야겠지만 말이다.

"레이나 내 말 잘들어. 너의 임무는 벚나무에 대한 정보 수집과 아인팀의 정황을 살피는거야. 할수있겠어?"

"엄마 열심히 할게."

"그래 혹시라도 아인팀의 어쌔신과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냥 지나치렴. 공격하면 안된다? 어찌됬던 지금은 아군이니까...알겠지?"

"응..."

"나도 열심히 서포트 해줄테니까 힘내렴."

"알았어."

그리고 떠나기전에 리쿠도 레이카는 어쌔신을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서번트와 마스터의 관계임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모녀지간의 포옹으로 보일 두사람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얼마뒤 어쌔신은 어둠속으로 녹아들어 정보수집에 나섰다. 이렇게 양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것인가는 대체적으로 뼈대가 잡혔다. 그러나 벚나무의 등장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것인가...그것은 설령 신이라 할지라도 알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찌 될것인가.....